(자료제공 : 국가보훈부 제대군인지원과 ☎044-202-5715)
국가보훈부(장관 강정애)는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에서 적의 침략에 맞서 군인의 용맹함을 보여주고, 살신성인(殺身成仁)의 자세로 자신의 목숨을 던져 수많은 동료를 구한 발도메로 로페즈(Baldomero Lopez) 미국 해병 중위를 ‘2024년 11월의 6‧25전쟁 영웅’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.
ㅇ 1925년 8월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태어난 로페즈는 1947년 6월 6일 해군사관학교를 졸업 후 해병대 소위로 임관하였다. 1950년 6월 중위로 진급한 그는 6‧25전쟁이 발발하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한국 파병에 지원했다.
ㅇ 한국에 도착한 로페즈는 미 제1해병사단 5해병연대 1대대 A중대 소대장으로 복무하였으며,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에 투입되었다. 소대원들과 함께 해안에 상륙한 로페즈 중위는 진두에서 용감하게 사다리에 올라 방파제를 넘었으며 그 장면은 사진으로 남아 인천상륙작전의 상징 중 하나가 되었다. 그러나 로페즈는 전방의 북한군 벙커를 향해 수류탄을 던지던 중 적 기관총 사격으로 우측 어깨와 가슴에 총탄을 맞고 넘어지면서 수류탄을 떨어뜨렸다. 그는 바닥을 기어가서 수류탄을 다시 집어서 던지려 했으나 심한 부상으로 멀리 던질 수 없었다. 절체절명의 순간, 부하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 대신 자신을 희생하기로 선택했고 떨어뜨린 수류탄을 온몸으로 끌어안아 폭발하면서 장렬하게 전사했다.
□ 이러한 공로로 미국 정부는 1951년 8월 30일 미국 군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무공훈장인 명예훈장(Medal of Honor)을 대한민국 정부는 2023년 4월 25일 대한민국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다. <끝>